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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오동주 원장 자문] 자기 전 혈압약 먹으면 심뇌혈관 사망률 감소
2019-10-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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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혈압약 먹으면 심뇌혈관 사망률 감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혈압약은 대부분 아침에 복용한다. 그러나 자기 전에 고혈압약을 먹으면 혈압 조절이 더 잘 되고,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비고(Vigo)대학 연구진이 2008~2018년 고혈압 환자 1만9084명을 대상으로 자기 전 혈압약을 먹는 그룹과 아침에 혈압약을 먹는 그룹으로 나눠 평균 6.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48시간 연속 활동 혈압을 측정했다. 추적 기간 동안 1752명의 환자가 심뇌혈관 문제로 사망했거나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을 경험했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자기 전 혈압약을 복용한 그룹은 아침에 혈압약을 복용한 그룹보다 사망을 포함한 모든 심뇌혈관질환 사건을 45% 적게 겪었다. 구체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은 56%, 심근경색은 34%, 뇌졸중은 49%, 심부전은 42% 낮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연구진은 주로 잘 때 나와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 호르몬'에 주목했다. 자기 전에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안지오텐신 호르몬의 생성을 막아 야간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낮에도 혈압을 떨어뜨린다고 분석했다.

인천나은병원 심장혈관센터 오동주 원장(고려대 명예교수)은 "혈압은 기상 1시간 전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3~4시간 동안 하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이때 심뇌혈관질환이 주로 발병한다"며 "혈압약은 복용 후 4~8시간이 돼야 약효가 정점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기 전 혈압약을 복용하면 기상 전후에 혈압을 낮추고 심뇌혈관질환 발병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혈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혈압약 복용 시간은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오 원장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유럽심장저널에 실렸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